• 2025. 3. 21.

    by. SUEtory

     

    아침 등교 전쟁 – 엄마 vs. 고등학생 아들

     

     
     
     
    등교 시간이 다가온다.
    딱 5~10분만 일찍 일어나면 버스를 여유롭게 탈 수 있는데…
    누가 뭐래도 샤워는 꼭 아침에 한다.
    그리고 드라이로 머리를 말리고 스타일이 맘에 들어야한다.
    그렇다. 고등학생 아들이란 그런 존재다.
     
    "야, 늦어!"
    "응…(반쯤 눈 감고 있음)"
    "버스 시간 5분 남았어!"
    "응…(드라이기 윙~~)"
     
     
    이러다 결국 오늘도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며 배웅하는 엄마가 되었다.
    "빨리 가! 뛰어!"
    후… 이제 좀 쉬어볼까?
    그런데… 책상 위를 스윽 보니.
    교.통.카.드.😱😱😱
     
    엘리베이터를 보니 이미 1층.
    (당연하지, 아들이 방금 타고 내려갔으니…)
    급히 버튼을 누르며 전화를 건다.
    📞뚜…뚜…뚜… 안 받는다.
    📞📞📞 계속 안 받는다.
    "제발 좀 받아라!!!"
    하는 수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뛰었다.
    저기 멀지 않은 거리에 터덜터덜 걷고 있는 아들이 보인다.
    "ㅇㅇ아~~!!"
    아들은 뒤를 돌아봤다.
   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.
    "전화 좀 받아!!!"
    그리고 무심하게 교통카드를 손에 쥐여줬다.
    "뛰어! 5분 남았어!"

    아들은 별말 없이 카드를 받아 들고 다시 버스정거장을 향해 절대 빠르지  않게 걷는다.

    그리고 나는 딸 등교를 위해 다시 집으로 달렸다. 🏃‍♀️💨💨💨
     

     

     

    집으로 돌아오는 길, 문득 생각했다.

    내가 아들이었다면 지금 어떤 기분이었을까?

    1. "모야?" (이해는 안 되지만 일단 받아둠)
    2. "아, 땡큐!" (속으로는 고맙지만 티는 안 냄)
    3. 멋쩍은 웃음 ^~^ (하지만 쑥스러워서 아무 말 안 함)

     

    그런데...

    아들은 아무 반응 없이 카드만 받아 들고 사라졌다.😶😶😶

    "이럴 땐 어떤 말을 해야 하지?"

    1. "교통카드 집에 있더라? ㅎㅎ" (유쾌하게 넘긴다)
    2. 아무 말 없이 시크하게 건네고 돌아선다. (쿨한 엄마 스타일)

    어떤 말이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멀어지지 않게 해 줄까?
    나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.🧐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