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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등교 전쟁 – 엄마 vs. 고등학생 아들
등교 시간이 다가온다.
딱 5~10분만 일찍 일어나면 버스를 여유롭게 탈 수 있는데…
누가 뭐래도 샤워는 꼭 아침에 한다.
그리고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고 스타일이 맘에 들어야한다.
그렇다. 고등학생 아들이란 그런 존재다.
"야, 늦어!"
"응…(반쯤 눈 감고 있음)"
"버스 시간 5분 남았어!"
"응…(드라이기 윙~~)"
이러다 결국 오늘도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며 배웅하는 엄마가 되었다.
"빨리 가! 뛰어!"
후… 이제 좀 쉬어볼까?
그런데… 책상 위를 스윽 보니.
교.통.카.드.😱😱😱
엘리베이터를 보니 이미 1층.
(당연하지, 아들이 방금 타고 내려갔으니…)
급히 버튼을 누르며 전화를 건다.
📞뚜…뚜…뚜… 안 받는다.
📞📞📞 계속 안 받는다.
"제발 좀 받아라!!!"
하는 수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뛰었다.
저기 멀지 않은 거리에 터덜터덜 걷고 있는 아들이 보인다.
"ㅇㅇ아~~!!"
아들은 뒤를 돌아봤다.
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.
"전화 좀 받아!!!"
그리고 무심하게 교통카드를 손에 쥐여줬다.
"뛰어! 5분 남았어!"
아들은 별말 없이 카드를 받아 들고 다시 버스정거장을 향해 절대 빠르지 않게 걷는다.
그리고 나는 딸 등교를 위해 다시 집으로 달렸다. 🏃♀️💨💨💨
집으로 돌아오는 길, 문득 생각했다.
내가 아들이었다면 지금 어떤 기분이었을까?
- "모야?" (이해는 안 되지만 일단 받아둠)
- "아, 땡큐!" (속으로는 고맙지만 티는 안 냄)
- 멋쩍은 웃음 ^~^ (하지만 쑥스러워서 아무 말 안 함)
그런데...
아들은 아무 반응 없이 카드만 받아 들고 사라졌다.😶😶😶
"이럴 땐 어떤 말을 해야 하지?"
- "교통카드 집에 있더라? ㅎㅎ" (유쾌하게 넘긴다)
- 아무 말 없이 시크하게 건네고 돌아선다. (쿨한 엄마 스타일)
어떤 말이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멀어지지 않게 해 줄까?
나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.🧐💭'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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